정혜사 성도재일 행사(불기 2552년 1월)

정혜사 0 482
정혜사 성도제일 학생부 연극공연
 
 
불기 2552년 1월 20일, 부처님 성도재일을 기리기 위해 마련 된 연극<깨달음의 길>이 캘리포니아 정혜사에서 열렸다. 이 번 공연은 싯다르타 태자의 출가, 수도, 성도, 전법 등 4막으로 진행 되었다. 피켓을 든 두 살짜리 예쁜이 이 진표를 포함하여 모두 45명의 학생들과 대본, 무대설치, 조명, 커텐 등에 투입 된 인원 열 명까지 총 55명이 이 연극에 참가하였다.

종소리가 울리고 커튼이 열린다. 법당과 복도에 운집한 대중들은 숨을 죽이고 무대를 지켜본다. 싯다르타 태자가 한 손을 이마에 얹고 독백한다. '아, 또 하루가 밝았구나. 꽃은 피고 새는 지저귀고, 그런데 나는 삶과 죽음의 해답을 모르는구나. 이 궁전 안에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구나.' 태자는 정반왕에게 다가가 '아버님, 출가를 허락해 주옵소서.'라고 간청한다. 몇 번의 거절과 간청 끝에 정반왕은 태자에게 아들 하나를 낳아주면 출가를 허락하겠다고 한다. 무대가 바뀌고, 다시 종소리가 울린다. 신하가 달려 와 태자에게 아뢴다. '태자님, 왕비께서 옥동자를 낳으셨습니다.' 태자가 말한다. '오, 장애로다.'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나 훈아 라고 이름 지을까, 설 운도라 할까?' 라고 독백하자 장내는 폭소로 뒤덮인다. 정혜사가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 이 연극을 위하여 학생들은 11월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말에 서툰 2세들이 꼬부라진 혀를 굴리며 대사를 외우는 사이 스님들과 교사진은 그림을 그리거나 의상을 만들고, 커텐과 무대를 만드느라 많은 고생을 했다.
 
 어떤 여학생은 드레스 입기를 거부했고, 남학생들은 화장을 안 하겠다고 도망을 쳤다. 유치원생들부터 대학생까지 열성을 다하여 연습하는 사이 서로가 많이 가까워지고 친해졌다. 간식을 먹으며 함께 놀고, 언니 오빠에게 매달리고 떼를 쓰기도 하였다. 어떤 학생들은 일찍이 끼를 부려 무대체질 임이 드러났고 실전에 강한 학생들도 많았다. 특히 부모님들은 마치 자신들이 연기를 하듯 열심이었다. 애들을 시간에 맞춰 데려오고, 간식을 만들어 나르고, 좋은 연기에 박수와 함성으로 환대했다. 어른들은 책과 경전, 법문을 통하여 불교를 익힌다.
 
쉬운 우리말로 사성제와 팔정도, 육바라밀과 십이연기를 배운다. 그러나 다양한 나이층에 영어 권, 한국어 권으로 나뉘어 있는 우리 학생들에겐 좋은 교재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도 없고, 각종 악기며 게임도 턱 부족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임에도 아이들이 불평을 참아내고, 멋있는 연극을 무대에 올렸으니 참 장하고 고맙다. 이 연극을 통하여 학생들은 부처님은 어떤 분인가, 이 분은 무엇 때문에 편한 궁궐을 버리고 고행을 시작했는가, 어떻게 성도의 길을 걸었으며 전법의 메시지는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었다.

<연극놀이를 통한 교육>이 여러 학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한다. 보는 연극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연극을 통하여 학생들은 언어(모국어) 능력 신장, 표현력 향상, 협동생활 체험, 상상력 늘리기, 개개인의 활동 가능성 증대, 감수성 개발 등등의 여러 가지 유익한 점을 배운다. 자신의 대사는 물론 남의 대사까지 익히게 되고, 단원 개개인의 표정과 연기, 몰입과 어울림의 미학을 익히는 것이다. 어릴 적에 본 연극    <함렛>이 내 머릿속에 깊이 각인이 된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이 같은 경험을 오래 동안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끝으로 깊은 신심과 열정으로 <깨달음의 길>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정혜사 학생 불자 여러분, 향엄 스님(총지휘), 이 원익(각본), 진묵(총연출), 윤선행화(총감독) 법우님, 그리고 수고와 협조를 아끼지 않은 여러 분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감사의 말씀 올린다. 사부대중이 힘을 합쳐 나날이 발전하는 정혜사, 화합과 보살행으로 똘똘 뭉친 정혜사에 부처님의 가피 가득하시라. 나무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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