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 오렌지카운티의 정혜사 신도들이 탑돌이를 하는 모습. |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정혜사(주지 석타스님)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 특별법회를 마련했다.
오는 2월 7일(일)에 열리는 기념 특별법회는 1부는 오전 11시 불공예식 및 기념 예술제로 진행된다. 2부는 오후 2시 기념행사 및 혜민스님(사진) 초청법회로 이어진다.
정혜사는 30년 전인 1980년 1월 30일에 오렌지카운티에서 한국사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현판을 걸고 첫 법회를 열었다. 그 당시 법우들은 20여 명이었지만 한 마음으로 모여 원력을 세우고 가든그로브 상가지역 사무실을 임대하여 정혜사 현판을 걸고 첫 법회를 열었던 것이다. 그 후 하우스를 렌트하여 법회를 보았으며 몇 차례 이전을 했다.
1999년 애너하임에 0.5 에이커 대지에 조그마한 자체 건물을 처음으로 구입하여 정식으로 사찰 허가를 받아 제약없이 종교활동을 하게 되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2003년 석타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어린이부 및 청소년학생들 포교에 주력하여 다양한 법회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동시에 젊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포교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많은 불자들이 모여서 장소가 협소하여 법회를 원만히 진행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2006년 1월에 '이전 중창 불사'를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목표는 2010년 전에 이전을 완료하고 30주년 행사는 새 성전에서 봉행하자는 것이었다.
2008년 7월에 마침내 주류사회 교회를 인수하여 불교사찰로 개조하여 꾸미어 2008년 11월 9일 이전불사를 단행했다. 교회 인수로 정혜사는 2에이커 대지에 대법당과 소법당 식당 5개 교실과 남녀 화장실을 갖춘 총 1만2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본당과 부속건물 2500 스퀘어피트의 하우스 건물(130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추게 되었다. 예상보다 1년 앞당긴 중창불사를 성공한 셈이다.
석타스님은 "이곳에 와서는 도량에 탑을 세우고 정원을 가꾸어 사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지금 30주년 행사를 맞게 됐다"며 "법우들의 감회가 새롭고 정혜사 가족들의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날을 더욱 뜻깊게 기념하기 위해 초청한 혜민스님(사진)의 특별 설법회는 모든 한인불자들이 듣길 바란다"며 권했다.
혜민스님은 미국으로 유학 온 후 스님이 된 첫 케이스다. 혜민스님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UC버클리에서 철학과 불교를 전공으로 학부를 마치고 하버드 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종교학 박사를 받았다. 그 동안 한국 일본 중국에서 수행과 학문을 병행해 왔다.
현재 동부 햄프셔대학에서 교수로 임용되어 불교철학을 가르치고 있고 일요일에는 뉴욕 불광사에서 법회활동을 돕고 있다. 불교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혜사: 2885 W. Ball Road Anaheim
▷문의: 714- 995-3650
미주중앙일보 김인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