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한글 창제·불교는 깊은 인연있어" 정혜사, 한글날 특별 법회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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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사는 지난 3일 한글날 특별법회를 갖고 한글과 불교와의 역사적 배경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혜사는 지난 3일 한글날 특별법회를 갖고 한글과 불교와의 역사적 배경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렌지카운티 정혜사(주지 석타스님)는 지난 3일 한글날 특별 기념법회를 가졌다.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마련한 것이다.

 1부는 한글과 불교의 깊은 인연에 관한 설법을 했고 2부에서는 한글 석보상절 사경행사를 가졌다. 이어 학생부에서 한글 반야심경 사경대회를 개최했다.

 석타스님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동기는 불교와 깊은 인연이 있으므로 한글날을 특별히 기념하여 세종대왕을 추모하자"며 특히 자칫 한글을 잊기 쉬운 1.5세와 2세들에게 한글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었다.

'세종실록'에는 세종대왕이 소헌왕후가 승하하자 "돌아가신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한 방법으로는 불경을 읽어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배척하는 정치 이념 속에서도 세종대왕은 불교에 심취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완성 후 본격적으로 우리글 번역 사업을 착수하고 제일 먼저 불교 경전을 아들 수양대군에게 훈민정음으로 표기하여 번역하도록 명령했다.

그 완성된 책이 24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석보상절이다. 석보상절 중 부처님의 일대기는 한글로 번역된 최초의 산문 작품으로 국보로 지정됐다. 또 세종대왕은 석보상절을 독경하며 소헌왕후의 극락왕생을 빌었고 백성들에게도 불경을 읽도록 적극 권장했다.

한글 불교 경전이 완성되어 나오자 백성들 사이에 널리 읽혀지고 사경(경전을 베껴 쓰기)이 유행했다. 석타스님은 "만약 한글이 어리석은 백성을 가엾게 생각하여 만든 문자라면 유교를 숭상하던 국가에서 논어와 맹자 같은 유교 경전을 먼저 번역해서 백성들이 읽게 해야지 왜 불경인 불교서적들만 먼저 번역하였겠느냐?"며 한글 창제와 불교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UN 통계를 보면 세계 191개 국가 가운데 한국처럼 고유한 언어와 문자가 있는 나라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석타스님은 "세종대왕의 불심이 없었다면 한글창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취지에서 정혜사에서는 한글법요집을 발행하고 모든 불교의식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집전하고 있다.

미주중앙일보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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