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우란분절)의 의미
음력 7월 15일은 백중이라 하여 부처님 탄신일, 출가일, 성도일, 열반일과 함께 불교의 5대 명절로 꼽히는 중요한 날입니다.
백중이 불교의 큰 명절로 자리잡은 것은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인 목련존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아귀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스님들이 하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에 여러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자신의 어머니가 극락에 가서 태어나기를 바라는 기도를 부탁하여 천도되었다고 ‘우란분경’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우란분은 범어 '울람바나(Ulambana)'의 음역으로 '거꾸로 매달린 것을 풀어주고 바르게 세운다.'는 뜻입니다. 즉, '우란'은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뜻이며, '분(盆)'은 공양그릇이라는 뜻으로 '구제한다'는 의미입니다. 재를 베풀어 지옥에 떨어져 고통받는 영가들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란분절에는 온갖 영가들을 천도하는 천도재를 베풀기에 우란분재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우란분공이란 현재의 살아 있는 부모와 7대의 선망 부모(과거 일곱 생의 부모 영가)를 위해서 음식, 의복, 등촉, 꽃 등을 갖추어서 시방의 고승들께 공양을 올려 그 공덕으로 부모 및 조상 영가의 고통을 없애준다는 의미입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시는 효행이란 다만 살아 계시는 부모님께 잘 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을 비롯한 먼저 가신 조상님과 일체 태아영혼까지도 천도하여 바른 길로 이끄는 것까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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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겁을 윤회하고 또 윤회하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이들과 인연을 지어 왔습니다. 한 겁만을 보더라도 수억만명 이상과 부모 형제, 자식의 인연을 맺어 왔을 터인데, 억겁을 윤회하며 만난 인연은 어떠하겠습니까. 지금에 나와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어느 전생에 나와 부모, 자식, 형제지간이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일체 중생이 그대로 나의 부모요 형제인 것입니다.